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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뿔 ? 꿈 보다 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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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이야기를 하다가 미켈란젤로가 나오고, 미켈란젤로 이야기를 하다가 다윗상이 나오고, 다윗상을 이야기하다가 성경 이야기가 나오다 보니 미켈란젤로의 또 하나의 걸작인 모세상을 여기에서 이야기를 하고 넘어 가는 것이 이해를 도울 것 같다. 실제로 모세상은 피렌체가 아니라 로마에 있는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에 있는 교황 율리오 2세의 빈 영묘를 지키고 있지만 말이다.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이탈리아어: Basilica di San Pietro in Vincoli)은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이 처형당할 때까지 묶여 있었던 쇠사슬을 성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명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이라고 부르는 로마에 있는 성당 가운데 하나이지만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뿔이 난 모세상”이 있는 장소로 더 유명하다.


원래 모세가 지키고 있는 교황 율리오 2세의 영묘는 현재보다 더욱 거대하게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후원자였던 교황 율리오 2세의 사망으로 이뤄지지가 않았다. 


율리오 2는 교황으로 선출되기 전에 이미 사생아를 두는 등 성직자다운 면모는 하나도 갖추고 있지 않았으나 여차여차하여 1503년, 율리오 2세로 교황이 된 후 교회의 위엄에 관심을 쏟으며 예술을 가장 크게 후원한 교황으로서 당대의 강력한 군주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록이 되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을 새로 건축하려는 생각을 품은 율리오 2세는 첫 모형을 브라만테에게 주문했고, 1506년 4월 18일 머릿돌을 놓았다.


그가 1506년 스위스 용병으로 근위대를 창설하며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입혀 교황을 최 측근에서 지키게 한 것이 오늘날까지 바티칸을 지키고 있다.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에 그림들을 그리게 했고, 또한 자신의 영묘를 위해 '모세'상을 만들게 하며, 라파엘에게는 바티칸 궁에 있는 프레스코들을 그리게 하는 등 로마에 훌륭한 건물들을 많이 세웠다.


1506년 시작된 교황과 미켈란젤로의 교제는 두 사람의 성격이 너무나 비슷하여 자주 긴장 관계가 조성되었음에도 꾸준히 지속되어서 교황이 미켈란젤로의 정신적인 동역자가 되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산 피에트로 인 빈콜리 성당의 율리오 영묘 가운데 미켈란젤로가 완성한 것은 계획보다 작아진 '모세' 뿐이었고 그나마 교황은 이곳이 아닌 성 베드로 대성당에 삼촌인 식스투스 4세와 나란히 묻혔기 때문에 막상 모세는 빈 영묘를 지키고 있는 셈이 된 것 같다. 그래서일까? 빈 영묘를 지키고 있는 모세의 머리에는 뿔이 두개 나 있다.


프랑스, 디종 서쪽 교외에 있는 샤르트뢰즈 드 샹몰 수도원(1383년 건립)에 ‘모세의 우물’(1395~1406)이 있는데, 그 우물에 네덜란드의 조각가 슬뤼테르(Claus Sluter 1385~1406)가 커다란 기둥을 세우고 상부에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6인의 예언자를 조각한 조각군이 있다. 

 

 

 

 


그 중에 모세의 상도 조각되어 있는데 거기에도 뿔이 달려있다. 왜 뿔이 돋아났을까? 정통적인 성서학자들의 해석은 이렇다. 


기원 전 300년경, 헬라어가 국제 공용어일 때, 이집트에 있는 유대인 공동체들이 사용하도록 히브리어로 기록이 되었던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기 위하여 유대의 각 지파에서 6명씩 차출되어 제작한 것이 최초의 번역본인 70인 역으로, 현재까지도 그리스 정교회에서 공식 전례 본문으로 인용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 로마가 세상을 지배하며 기독교가 공인이 되자 성경은 다시 라틴어로 번역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이 때에 히브리어에서 헬라아로 번역된 70인 역이 기초가 되어 여러 사람들이 번역을 하다 보니 많은 오역을 발견하게 되었단다.


382년 교황 다마소 1세가, 기존의 옛 라틴어 성경을 개정하고자, 히에로니무스 (예로니모)에게 성경 번역을 지시하였는데 그는 오류가 많은 70인 역이 아니라 히브리어 성경에서 라틴어로 번역하였다. 이를 불가타 성경(Vulgata Clementina)이라고 하며, 이 과정에서 뿔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 같다고 한다. 


히브리어 QARAN (광선이 나오다. To send out rays)를 QEREN(뿔이 나오다. To grow A Horn)로 오역을 하였단다. 왜냐하면, ′빛′이나 ′뿔′의 자음이 같기 때문이란다. 히브리어도 한자처럼 점 하나를 어디에 찍는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모세의 얼굴에 “빛난” 광채가 “뿔난” 것이 되었단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번역상의 오류가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가 않다. 고대 사회에서 ‘뿔’은 대개 ‘영적인 힘’을 상징하였단다. 신명기 33:16-17 . 이런 것들이 요셉의 머리에, 그의 형제들 중에서 따로 구별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로다. 그는 첫 수송아지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QEREN)이 들소의 뿔(QEREN)같도다, 라고 한 것 처럼….


그래서 모세의 얼굴에 “빛난 광채”를 “모세의 머리에 뿔이 났다”는 뜻으로 옮겼던 것이란다. 위엄을 더하기 위해서….


또 있다. 모세가 기껏 시내 산에 올라 하느님으로부터 훈계를 듣고 무거운 십계명 돌판을 받아왔는데, 내려오니 백성들은 황금 송아지를 섬기며 춤추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러니 모세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 


그 앉아 있는 자세며, 노려보는 눈매며 힘이 들어간 근육이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다. 왜 우리도 흔히 화가 날 때 “뿔이 났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래도 이건 좀 한국에서 생긴 역설 같지만.


그 외에도 여러 가설들이 있지만 나는 아무래도 이런 심오한 뜻보다는 오역이라는 쪽에 더 수긍이 간다. 그 당시 교황들의 작태와 다윗의 고추를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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