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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구의 '알기쉬운 캐나다 부동산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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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로 이주해오는 한인들을 위한 지역별 학군특징과 장단점
    ★토론토대학 인근의 콘도구입 관련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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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부동산 캐나다 창간이후 부동산 분야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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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세상과 주택시장의 변화(6)

 

(지난 호에 이어)

3. 주택시장의 변화와 전망(계속)

지금까지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대해 영향을 주는 사회경제적 요인과 주택구매자들의 선호도 변화 등을 단편적으로 살펴보았지만, 앞으로 1-2년 사이의 단기적인 주택시장전망은 지금의 펜데믹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에 전적으로 달려있는데, 진행 중인 백신접종에 대한 효능과 생산, 배포 및 접종속도,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정도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주택시장은 그 지역의 사회경제사정을 반영하여 움직이므로, 토론토와 인근 외곽도시들에 자리잡은 고용기업체들이 Covid-19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 업종들로 이루어져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팬데믹 기간 중에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과 오히려 특수를 맞아 더 많은 종업원을 채용한 기업들도 있어서, 그 지역에 어떤 업종들로 산업이 구성되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향후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재택(원격)근무로 전환할지의 여부도 주택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토론토의 경우에는 다운타운지역에 금융, 교육, 보건의료 산업이 집중되어 있어서 코로나 상황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즉, 일반기업들의 재택(원격)근무로의 전환이나 대학들의 비대면 수업으로의 전환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진 탓에 다운타운지역의 주택수요, 특히 콘도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렌트료가 20% 정도로 급락하였고 공실률도 크게 높아졌습니다.

 

기업체들에게 코로나가 물러간 이후에도 재택(원격)근무를 지속할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니, 한국의 기업들은 약 50%가 긍정적인 대답을 했으며 종업원들도 약 80%가 만족스럽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캐나다기업들은 약 10%만 그럴 의향이 있다고 하였고, 15%는 고려할 수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약 75%의 캐나다기업들은 코로나 상황이 끝나면 예전의 대면근무형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캐나다기업들이 코로나가 물러간 후에도 원격근무를 지속할 업체들이 적은 이유는, 원격근무에 필요한 시스템(화상회의 및 데이터 장비, 원격근무관리시스템, 보안시스템 등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사무실도 장기로 임차하였기에 단기간에 큰 변화를 주기가 어려운 사정이 있습니다.

 

따라서, 코로나사태가 진정되면 토론토 다운타운의 모습도 대학교의 대면수업이 시작되고 기업체들의 근무패턴도 예전처럼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므로 다운타운 콘도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신규이민자들의 유입은 그동안 밀린 심사 때문에 예년의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가격이 좋다면 실수요자들은 구입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투자용으로 구입할 경우에는 다운타운 콘도의 높은 렌트 공실률이 가시적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합니다. 투자리스크가 큰 상황이 향후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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