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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구의 '알기쉬운 캐나다 부동산 상식'

    ★주택매매, 렌트, 비즈니스, 투자용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주제
    ★토론토로 이주해오는 한인들을 위한 지역별 학군특징과 장단점
    ★토론토대학 인근의 콘도구입 관련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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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부동산 캐나다 창간이후 부동산 분야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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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젠트리피케이션 전개과정(2)

 


(지난 호에 이어) 
토론토 다운타운지역의 콘도개발은 이제 Yonge St 의 동쪽지역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콘도가 들어서면 그 개발규모에 따라 건축허가시에 공공목적의 시설을 요구하기도 하며(짜투리공원조성이나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등), 완공되면서 그 인근도로가 정비되고 주변의 상업활동도 바뀝니다. 즉, 기존의 주민들과는 다른 새로운 소비층이 입주하면서 이들의 필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면서 상권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한편 개발이 진행되는 지역 부근의 낡은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매입하여 리노베이션을 한 후에 입주하는 새로운 주민들이 유입됩니다. 과거에는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콘도에 살다가 아이가 생기면 좀 더 넓은 타운하우스나 반단독, 또는 단독주택으로 옮기는 과정(소위 Property Ladder)을 거쳐 외곽의 주거지역에 더 큰집을 찾아 이동하는 게 흔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가족의 모습과는 다른 미혼독신자나 이혼가정, 그리고 결혼은 하였지만 아이를 가지지 않으려는 부부와 동성연애자와 같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주택구매자들이 늘어나면서 선호지역과 수요형태도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은 직장에서 먼 외곽지역에 큰집을 마련하기 보다는 작은 규모의 집이라도 잘 고쳐서 살 수 있는, 직장에서 멀지 않은 동네를 선호합니다. 


그래서 최근 수년간 출퇴근이 용이한 지하철역이나 GO Train역 인근 동네들 중에서 비교적 집값이 덜 올랐다고 여겨지는 곳에서 빠른 속도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교통체증으로 인해 출퇴근소요시간이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자녀를 가진 바이어들도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동네의 집을 구입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존주민들과 인종적 관련성도 없으며, 소득은 더 높고 연령대는 더 낮은 특징을 보입니다. 직장도 안정적인 맞벌이 부부가 많으며 화이트칼라 직종에 종사하는 비중을 클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도 기존주민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고 있는 동네에서는 집값이 몇 년 사이에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기존 주민들 중에는 오른 값에 집을 팔고 떠나기도 하지만, 살던 집을 리노베이션하여 계속 거주하려는 주민들도 많아서 동네 전체의 평균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이런 동네의 집들은, 지하실을 꾸미거나 늘려 지음으로써(Addition) 가용면적이 넓어지고 오픈컨셉으로 시원스러운 내부구조로 개조하여 매매가치(Resale Value)가 올라갑니다. 이러한 변화는 몇 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므로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만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허름한 상가들이 말끔하게 단장되고 새로운 상가건물이 지어지며, 안보던 업종의 가게들이 생기게 됩니다. 상인들은 미래의 수익성을 내다보고 앞선 투자를 하게 되는데, 이들은 보다 높은 소득을 가진 동네 주민들로 손바꿈이 일어나는 것을 감각적으로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권의 변화와 함께 신개축이나 리노베이션 하는 집들이 동네 곳곳에 많이 눈에 띄며, 그 지역 학교의 학력평가(EQAO) 결과도 해마다 좋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신호들을 먼저 감지한다면 다른 바이어들보다 앞선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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