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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구의 '알기쉬운 캐나다 부동산 상식'

    ★주택매매, 렌트, 비즈니스, 투자용부동산에 관한 다양한 주제
    ★토론토로 이주해오는 한인들을 위한 지역별 학군특징과 장단점
    ★토론토대학 인근의 콘도구입 관련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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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부동산 캐나다 창간이후 부동산 분야 고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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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의 도로명에 얽힌 이야기(3)

 

                         

(지난 호에 이어) 
Dundas Street : 이 도로는 과거 Upper Canada 의 총독으로서 임시수도 York을 건설했던 John Graves Simcoe가, 미국의 침공에 대비하여 군사적 목적으로 디트로이트와 런던, 그리고 당시의 York(지금의 토론토 지역)을 지나 킹스턴을 연결하는 동서 도로로 설계하였습니다만 계획대로 건설되지는 못하였고 길이 중간에 제대로 연결되지도 않았습니다. Dundas St 의 이름은 영국의 대외전쟁업무를 담당하였던 Henry Dundas 의 이름에서 따왔지만 정작 Henry Dundas는 한번도 캐나다 땅을 방문한 적은 없습니다.

 

Leslie Street : 이 도로의 이름은, 1824년에 스코틀랜드에서 토론토로 이주하여 의사당건물과 Upper Canada College 건물을 지은 George Leslie 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그는 성공한 사업가로서 토론토원예협회 설립을 주도하였으며, 종자판매회사와 원예 및 묘목회사를 운영하면서 토론토일대의 도시조경 및 식목사업에 많이 관여하였습니다.

 

Danforth Avenue : 1700년대 말경에 미국 New York 주에서 부동산 투기사업을 벌이다가 부채를 안게 된 후 당시 Upper Canada 로 와서 지금의 토론토인 York 과 Kingston 사이를 잇는 Danforth Road 를 건설하였던 Asa Danforth Jr.의 이름을 따서 Danforth Avenue 라는 길 이름이 지어졌습니다. 그는 도로건설을 마치고도 품질이 발주처의 기대에 못 미쳐 제대로 공사대금을 다 받지도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만, 오늘날 그의 이름만 길에 남아 있습니다.

 

Cummer Avenue : 이 길의 이름은 Kummer라는 독일가문의 이름에서 온 것입니다. 독일의 the Kummer 가문이 루터교도(Lutheran) 박해를 피해 미국 팬실바니아로 이주하였다가 영국과 미국 간의 전쟁을 겪은 후인 1700년대 말에 캐나다로 와서 정착하였는데, 그곳이 지금의 노스욕 Willowdale 지역(Yonge St 동쪽 Sheppard Ave 와 Finch Ave 사이)입니다. 


Kummer’s Settlement 라는 정착촌을 건설한 후 약 50년간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가면서 제재소 등을 운영하였고, 나중에 감리교파(Methodism)가 되면서 종교집회도 활발히 주관하였고 주일학교도 운영하였습니다.  

 

Blue Jays Way : 원래 이 길은 Peter Street 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과거 York (옛 토론토)의 초대행정책임자로 있던 Peter Russel 의 이름을 딴 도로였지만, 1993년에 Toronto Blue Jays 야구팀이 스카이돔(지금의 Rogers Centre)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Blue Jays Way 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당시 도로명을 바꾸는데 앞장 선 인물이 바로 캐나다 하키 영웅 웨인그레츠키(Wayne Gretzk)였습니다. 그는 Wayne Gretzky’s Toronto 라는 스포츠바레스토랑(Casual restaurant & sports bar)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만일 Toronto Blue Jays 야구팀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Peter Street 의 일부 구간을 Blue Jays Way로 바꿀 경우에 자신이 과거 선수시절에 사용했던 유니폼백넘버(hockey jersey number) 99번을 기념하여 자신의 레스토랑 주소를 99 Blue Jays Way 로 만들어달라고 청원하였습니다. 


이에 굳이 개인 소유의 비즈니스를 위해 특별주소를 지정하는 특전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 많은 찬반논쟁이 시의회에서도 있었지만, 결국 하키영웅의 사회적 공헌과 의미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어 그의 청원은 받아들여졌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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