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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전 세계 강타 속? 생명보험 업계도 ‘움찔’

 

유관 증상자 “가입 불가” 또는 “조건부 가입”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여파가 생활 곳곳에서 느껴지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 업계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이 칼럼을 쓰는 시점인 2월 25일 현재 전세계의 코로나 19 감염 확진자는 중국 본토에서의 7만8천명을 포함해 25개국 8만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2천8백명 선이다. 


국내 생명보험 업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사태가 언제 끝날지 불확실한 탓에 극도로 조심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대다수 보험 회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병력이 있는 가입 신청자에 대해서는 일단 <가입 불가>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감염경로를 타고 병이 확산되는지, 감염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백신 개발 및 대중화에는 얼마나 시간이 필요한지 등 불분명한 부분이 너무 많은 탓에 일단 피하고 보자는 심산이다. 


다소 완화적인 자세를 보이는 회사들도 있기는 하나 이들 회사 역시 <3개월간 무증상 확인> 또는 <완치> 등의 조건을 달아서 가입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보험 업계는 코로나 19가 과거의 다른 유행병에 비해 각별히 더 치명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이제까지의 사례를 놓고 보면 코로나 19의 치사율은 3% 정도다. 반면 지난 2003년 토론토와 홍콩 등에서 창궐했던 사스(SARS)의 치사율은 9.6%에 달했고, 2009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번졌던 이볼라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 최저 25%에서 최고 90%까지의 치사율을 보였다. 한국에서 유난히 창궐했던 메르스의 경우 전 세계적 치사율은 35% 선이었다.


 따라서 적어도 아직까지의 통계만 놓고 보면 코로나 19가 과거의 유사 사례와 비교해 더 위험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앞서 말한 대로 이 병이 아직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 지 현재로서는 전혀 알 길이 없기 때문에 몸을 사린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 되겠다. 


특히 요즘처럼 외국 여행이 보편화된 상황에서는 나도 모르는 새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기 때문에 보험 회사들이 움츠러들 수 밖에 없다. 


캐나다의 코로나 바이러스 19 여파는 아직까지는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25일 현재 국내 감염자는 11명이고, 사망자는 아직 없다. 다만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릴 경우에는 한국에서처럼 이 숫자가 짧은 시간 안에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입원을 한 적이 있거나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보험에 아예 가입이 안 되는 걸까. 이 경우 가입이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입 조건이 가입자에게 매우 불리한 상품만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가령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에 비해 보험료도 상당히 비싸고, 만에 하나 사망할 경우에도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최소한 2년이 경과해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든지 하는 등의 조건이 붙을 수 있다. 가입 금액 또한 최대 3만 달러 또는 5만 달러 등 내가 원하는 만큼의 금액에 가입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관한 한 앞으로 적어도 2, 3년 정도는 지나야 보험회사들의 입장도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여느 병이나 마찬가지겠으나, 평소 개인 위생에 신경을 쓰고 건강관리에 충실한 것만이 코로나 19를 피해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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