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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상 (로열르페이지 한인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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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Partnership)(3)

 

(지난 호에 이어)

 물론 동업을 하나의 재미로만 하란 말은 아니지만 별 흥미도 없어지고 돈은 만들 수는 있겠지만 사람은 얻지 못한다는 것이니 동업에 꼭 의미(Good Deed)를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난주엔 캐나다 동부지역에 살고 있는 오랜 친구가 토론토를 방문하여 오랜만에 이민 초기 젊었을 때 어울리던 친구들이 함께 모일 수가 있었는데 그 중 한 친구의 아내가 고약한 병을 앓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왈칵 솟아오르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에 화장실에 가서 한참을 지체하게 되었다.

 

 어느 특정인이 불쌍하고 안되어서 보다는 그저 나 자신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불쌍하고 우리 인간 모두가 누구에겐가 속고 사는 것만 같아서 속이 상하고 화가 난다는 것이며, 또한 그분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더욱 참담해진다는 말이다.

 

 아무리 미래엔 과학과 의술이 발달되어 앞으로 어떤 병도 고칠 수 있다는 말들은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신화 같은 소리로만 들리고, 과연 그런 날들이 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모두가 이민생활이 50년을 바라보는 친구들인데 낯선 나라에 와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온 대가는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생각을 하니 누가 무엇을 얼마나 누리거나 가진 것은 큰 의미가 없고 그저 건강한 몸으로 여기저기 갈 곳이 있고 만날 사람이 있고 또 할 일이 있다는 것이 최고의 삶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번 만남은 나이가 70 중반이 되어버린 우리들이 함께 모여서 몇 십년  전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 있고, 또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하고 좋은 일이라 생각이 들면서 주위에 아직도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어찌 보면 동업의 최고 장점은 우리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는 것일 수도 있는데 필자의 경험과 의견은 될 수 있으면 동업자들이 직업이나 사업에서 여러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인데 그 이유는 동업이란 꼭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되어선 별 의미도 또 가치도 없다는 것이다.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지만 우리가 이 나이에 아님 어떤 나이건 세계적인 부호가 되려는 꿈이 나의 인생 목표가 아닌 이상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삶을 좀 더 행복하고 외로운 삶이 되지 않게 성공적으로 리드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계획하고 실행해야 되는 동업이란 말이다.

 

 예를 들면 바람직한 동업자들이란 의사, 교수, 직장인, 정치가, 과학자, 기술자, 자영업자, 부동산 중개업자, 일반 노동인, 공무원 등 하다못해 핸디맨까지 도둑놈 빼놓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다면 그 동업은 안될 수가 없는 것이며,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모두가 사는데 언젠가는 필요하게 되고 또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 개인들의 인성이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우리 자신 모두가 단점 투성이일 수도 있다 생각하면 웬만한 교양과 양심을 지닌 사람이면 되는 것이, 이 세상에 완전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필자가 경영하는 사무실도 그렇지만 동업자들 중 어느 한 사람이 독선과 욕심을 부리며 비양심적인 행동과 본인만 잘난 체를 계속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다른  직원들에게나 또는 같이 함께 하는 동업자들로 인해 왕따를 당하게 되고 결국은 본인 자신이 자연도태(自然淘汰)를 하기 때문에 그것도 동업을 막는 별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얼마 전 어느 목사님의 설교 중에 "어색함과 익숙함"에 대해서 말씀을 들었는데 사람이 사기나 또는 도둑질, 살인, 불륜 등을 포함해서 죄가 되는 행동을 처음 할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겁도 나지만 비슷한 행동을 계속하게 되면 어색함에서 곧 익숙함으로 변하기 때문에 같은 죄를 계속 반복하며, 나중엔 죄의식 조차도  없어진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씀은 필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며, 다시 한번 나의 삶을 돌아보니 정말 맞는 말씀이며, 남의 눈에 티만 보고 살았지 나의 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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