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묻어버리는 감정들 

어떤 목적을 향해 가고 있을 때
그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감정들이 
소외되어 간다. 

목적 때문에, 목적에 부합하지 않지만 
다가가고 싶은 감정에 대한 
스스로의 거절에서 오는 두려움, 
그 두려움 때문에  
生은 소중한 감정들을 지나쳐 간다.   

아프면 아픈대로 
기쁘면 기쁜대로, 
건강하게 자라야 할 감정들이 
목적이 내세우는 제한의 울타리 안에서 
자라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목적 때문에 생기는 제한이라는 
울타리를 치우고 나면 
그것 때문에 비켜서야만 했던 
귀한 감정들이 살아나는 것이다. 

그 귀한 감성의 장에서 
경험 했지만,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것들이 
이제 언어라는 다리를 초월해서 
내게서 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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