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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풀잎이 물어다 준 시간에서

 

 
바람, 
풀잎이 물어다 준 시간에서 

 

 

시간의 자리를 찾아나선 풀잎이
바람에게 물어본다
'시간이 어디서 불어왔지?'
'너와 나의 자리에서.'

 

그 둘은 한 몸이었다
그 둘은 한 몸이다.

 

화석이 일어나기 전
바람이 일어나기 전
풀잎이 일어나기 전

 

그 둘은 그들 개개의 하나이며
그 둘은 한 몸이다

 

지나치는대로
떠난다는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려 해도 헤어질 수 없는 
그 둘은 한 몸이다

 

바람,
잎새가 물어다 준 시간에서
풀잎의 바람
풀잎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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