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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꼭 이 집을 갖고 싶습니다”…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면 감성에 호소를

 

 오퍼 때 정감 넘치는 글 함께 보내면 매도할 사람이 진지하게 고려해 체결되기도

 

 

 

 

 

“가격만이 전부는 아니다”


 구입할 집을 찾다가 마음에 꼭 드는 곳을 발견했는데 여러 경쟁 오퍼가 붙으면 난감해진다. 게다가 구입 예산을 늘릴 수도 없는 빡빡한 재정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때 진심을 담은 감성적인 편지를 오퍼와 함께 보내보면 어떨까? 


 중개인들에 따르면 공식적인 오퍼 서류 외에 개인적인 편지를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여전히 오퍼 과정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일부 중개인은 “정감이 넘치는 글을 보면 파는 사람이 진지하게 고려해 오퍼를 받아들이는 계기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오랫동안 가족이 함께 살아온 추억이 깃든 집을 팔 때는 소중하게 관리해줄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구입하자마자 집을 허물고 새롭게 신축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한 예로 최근 변호사인 도날드씨는 이토비코에서 23년간 거주한 집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여러 건의 오퍼를 받았다. 그의 자녀들이 성장한 삶의 추억이 서려 있는 집이었다. 
받은 오퍼들 중에는 그 집을 원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쓴 편지가 함께 따라온 것이 있었다. 그 동네를 너무 좋아하며 그가 리노베이션한 두 가지에 대해서도 감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어렸을 때 핼로윈데이 사탕(trick-or-treated)을 받으러 오곤 했던, 항상 집이 멋있다고 말했던 이웃이었다. 


 도날드씨는 파이낸싱 조건에 대해 일부 협상을 거쳐 편지를 동봉한 오퍼를 받아들였다. 물론 편지가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편지를 읽으면서 좋은 감정을 느꼈고, 집을 살 사람을 잘 골랐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한 중개인은 “토론토 주택시장이 뜨거웠던 작년 이전부터 내 고객들은 항상 편지를 첨부해왔다. 오퍼 가격만이 매도결정 요인의 전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몇 년 전 한 고객을 데리고 토론토 동쪽의 한 집을 보러 갔을 때 지하실에 미국의 하드록 밴드 키스(KISS)의 기념품과 전기 기타들로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침 그의 고객도 KISS의 열성팬이었고 오퍼를 할 때 수십년 전 오리지널 KISS 콘서트 티셔츠로 협상을 감미롭게 만들었다. 당시 매도자는 비슷한 조건의 오퍼 2개를 받아놓고 있었는데 KISS 콘서트 티셔츠를 본 순간 “오-마이갓 나는 KISS의 오리지날 콘서트 티셔츠를 가져본 적이 없다.”며 망설이지 않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구입 오퍼에 편지를 첨부한다고 해서 거래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굳이 나쁠 것도 없다는 반응이다. (김효태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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