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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 나무

 

바오밥 나무

 


 

가슴이 사막처럼 비어있다
꽃 한 송이 웃고 있다 하지만
질투로 돋아난 가시가 많고
입만 열면 불평 불만을 하고
말 끝내기 전 시들어 고개 숙인다
사막에도 신기루가 있고
야자수 그늘 아래 샘물 샘솟는
오아시스가 있다
도적들 말발굽 소리 사라지면
모래 속 파묻혔던 사람 일어나
없는 길 만들며 사막을 건넌다
어느 땅이고 나무가 있어야 한다
나무가 서있어 새들이 오고
바람도 나무가 불러 오는데
나무는 말없이 두 팔 벌리고 자라
그 그늘 아래 쉴 수가 있다
너의 가슴에 뿌리를 내려
서둘러 돋아나는 푸른 잎으로
너의 가슴을 가득 채우고 싶다


 

나는 너에게 나의 모든 것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그리하여 아무 미련 없이 한 줌 재로
흙으로 돌아가는 나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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