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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31)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31)


먼저 희망과 사랑을 나누면 당신은 행복

2015-02-27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이민 초기 편의점을 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2002년말이라 편의점 경기가 쇠락하는 시기였기에 한 푼이라도 더 벌기위해 새벽 6시 30분에 가게로 나가 여러 종류의 커피와 머핀 등을 준비하고 7시에 가게문을 열었다. 추위를 피해 몰안을 걸으며 운동을 하던 이들에게 10잔 정도의 커피를 팔며 기나긴 하루를 시작하였고 복권을 파느라 줄서서 기다리는 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어느덧 밤 9시가 넘어 버렸다. 쉬지 않고 14시간 동안 서서 일한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생활이 반복 되었다. 


 당시에 차가 한대 밖에 없어서 새벽 출근시는 항상 걸어서 다녔다. 영하 17도, 체감온도가 영하 26도 였던 날에도, 추위를 이기기 위해 1KM 이상을 뛰어서 출근했던 일이 생각난다. 말로만 듣던 캐나다의 겨울을 처음으로 겪었다. 군대 복무시절 경험했던 혹한기 훈련을 떠올리며 ‘난 할 수 있다’를 되뇌이고 달리며 추위를 극복하였다. 


 재정적인 여유가 없다면 추위에 더 많이 노출된다. 뉴스에선 연일 동사자나 벌거벗은 채 이토비코 레이크쇼어 거리에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된 3살 아이 등, 약자들이 추위에 피해를 입는 일이 잇달아 보도된다. 혹한 주의보가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주전 그라운드호그가 6주 후에나 봄이 온다고 예상했으니 앞으로 4주를 더 기다려야 봄의 전령이 찾아오려나? 


 인생은 도전과 이에 대한 반응으로 이루어진다. 내 인생에 찾아왔던 시련의 기간들을 떠올려 본다. 재수 생활, 군 생활, 초기 사회생활, 그리고 이민생활이 우선 떠오르지만 오늘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잘 살고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어려움을 이기는 원동력은 사랑과 희망이다. 사랑과 희망은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와 힘을 불러온다. 어려울수록 더 큰 사랑과 희망으로 이를 극복하자. 


 대처한 상황이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2월 22일 KBS에서 방영한 ‘강연 100℃’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일제에 합병되었던 시절, 위안부로 강제 징용되었던 우리나라 소녀(주로 16세~18세) 약 20만명의 한맺힌 사연을 접한 조정래 감독이 그들의 피맺힌 한을 풀어 주려고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비를 모아 “귀향(鬼鄕)”이란 영화를 제작하는 중이다. 여자로서 밝히기 힘든, 2차 대전 당시 일본의 위안부로 끌려가 강압에 의해 겪었던 수모와 고통의 체험담을 김학순 할머니가 증언하였고, 그 후 238명이 정부에 위안부 등록을 하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아직도 일본으로 부터 공식적인 사과나 보상을 받지 못하였다. 


 대부분의 소녀들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죽어 고국을 그리워하는 원혼이 되었다. 첫 생리가 시작되지도 않은 어린 소녀들이 하루에 군인 29명을 상대하여야 했다. 이를 거부하면 폭행과 전기고문도 서슴지 않았기에 겁에 질린 소녀들은 마지못해 그들이 시키는 대로 위안부 일을 하다 자궁 파혈에 따른 과다 출혈로 하루 만에 죽거나, 길어야 몇 개월 안에,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상주에 살던 강인철 할머니는 집에 있다가 강제 징용되어 중국 목단강 위안소로 끌려가서 위안부 생활을 하던 중 장티푸스에 걸렸다.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생각한 일본군은 외래 병원으로 치료하러 가는 것처럼 속이고 다른 소녀들과 함께 처형장으로 끌고 갔다. 그곳에는 집단 처형된 후 구덩이 속에서 불태워 지고 있는 소녀들이 있었고, 다음 처형 대상자였던 강 할머니는 때 마침 발생한 광복군의 공격으로 어수선해진 틈을 이용해 탈출할 수 있었다. 강 할머니가 심리치료 중에 그리신 ‘불타는 처녀들’이란 제목의 그림을 본 나는 일제의 만행에 대한 분노와 나의 무지함에 대한 부끄러움으로 큰 충격에 휩싸여 이를 악물고 버텨야 했다. 


 이제는 53명의 위안부 출신 할머니만이 생존하였으나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일념으로 일본정부와 힘든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요청을 묵살하고 있는 일본 정부는 하루 속히 잘못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하여 그들의 피맺힌 원한을 달래드려야 한다. 해방 후 70년이 지났으나 잘못된 역사를 방치하고 있는 우리 정부와 국민도 각성하여, 역사바로세우기에 힘을 모아야겠다. 적극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 


 당시 어린 소녀로서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고난을 겪었음에도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는 희망으로 70년 동안 고군분투 하시는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의 용기를 떠올리면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다. BI법을 이용하면 재정난은 쉽게 해결되니 마음에 새 희망을 품고 살자. 세부 사항은 무료 상담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그 지식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찾을 수 있다. 이해와 사랑으로 살면 행복의 은총이 주어진다. 주위에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안다면 미소 띤 얼굴로 사랑을 전하고 그의 말을 잘 들어 주자.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트리나 파울로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동화가 생각난다. 삶의 목표를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애벌레 삶의 비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은 어떤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줄무늬 애벌레가 대다수의 다른 애벌레가 생각하듯이 애벌레 군상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각고의 노력 끝에 정상에 도달한다. 그러나 잘못 설정된 목표는 허무함만을 불러온다. 새 목표를 찾기 위해 탑의 정상에서 내려오던 중 급히 오르느라 자신이 남을 무자비하게 짓밟아 피해를 입힌 잘못도 성찰하게 된다. 


 이때 옛사랑 노랑 애벌레가 노랑나비가 되어 찾아온다. 서로 사랑하였으나 일상의 삶에 회의를 느낀 줄무늬 애벌레가 새로운 목표를 찾아 노랑 애벌레를 남겨 두고 무정하게 떠났었다. 그러나 노랑나비는 사랑하는 줄무늬 애벌레도 나비로 변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이끌어 준다. 고치가 되는 죽음과도 같은 자기 변화와 희생을 통하여 줄무늬 애벌레도 호랑나비가 되어 노랑나비와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또한 꽃가루의 수정을 도우며 꽃에게 품종 번식의 희망을 품게 해준다. 


 사랑은 나눌수록 더욱 행복해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겨주는 봄처럼 따사로운 내용의 글이다. 우리 누구나 나비가 되어 행복해 질 수 있다. 당신이 먼저 나비가 되어 희망과 사랑을 나누면 받는 이도 나비가 될 것이고, 당신은 행복에 파묻혀 살아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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