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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의 뿌리가 뽑혀질까?

 

포스코와 방산업체 비리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부정으로 축적된 비자금을 세탁하기 위해 교회까지 이용하는 특별수단까지 동원했다. 이런 비리의 목적을 알았다면 교회나 신앙인들도 모두 유능한 사기꾼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지긋지긋한 부정부패 비리에 대한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 총리도 모두 부정부패 비리의 뿌리를 반드시 도려내야 생존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부정부패 비리 청산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가장 많이 듣던 공식적인 이야기였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깊이 박힌 부정부패 비리의 뿌리를 뽑은 정권은 아직 듣지도 본 적도 없다. 


 얼마 전 워싱턴포스트는 50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제일 가난했던 한국이 산업의 기적으로 이제 10대 경제강국이 되었고 1조 달러 무역을 하는 세계 7대 무역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부정부패 비리로 나라 전체가 푹푹 썩었다고 했다. 


 세계투명성위원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세계 163개국 중 45등에 속해 있다. 경제 발전과 성장에 비하면 너무나 부끄러운 수준이다. 얼마 전에 캐나다 동포사회에서 있었던 콘도비리사건, 어학연수차 캐나다에 유학온 모국학생들로부터 받은 학원수강료 선불과 강사 봉급마저 지불하지 않은 채 종적을 감춘 학원사기 사건. 그리고 토론토대학교에 유학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콘도아파트 임대사기 등 한-카수교 50년이 지났고, 이민 역사도 반세기가 넘은 캐나다 동포사회는 다양한 사기사건 등으로 신뢰성이 무너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기사건은 토론토 동포사회를 또다시 깊은 불신의 절벽으로 빠트릴 수 있다. 사기사건은 비단 캐나다 동포사회에서만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 세계 곳곳에 살고있는 동포사회 어디서나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믿고 싶다. 


 사기 횡령이란 특별한 두 단어는 한국인에게 어찌 이리 흔한 말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민사기, 보험사기, 금융사기, 유학사기, 부동산사기 등 각종 유사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이제 많은 한인동포들에게는 신뢰에 대한 공포증까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이민이란 특수환경 속에서 동포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도움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고 그 속에서 오래토록 함께 살아가야 할 텐데, 불행하게도 신뢰성과 정직성이 모두 사라져 불신의 한인동포사회가 조성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이렇게 되면 우리는 서로 캄캄한 어두움 속을 해매며 스스로 살아가야 할 또다른 고통과 슬픔에 당면하게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불법입국, 마약, 성매매, 서류위조 그리고 불법비자 발급 등 범법행위를 하다 체포되고 추방되는 기사를 읽었다. 


 이처럼 점차 실추해가는 한국인의 위상 때문에 무척 분노하며 한탄하는 동포들의 모습도 수없이 보았다. 물론 이런 불법적인 일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지만 그러나 유별나게도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나 빈번한 사건들이 되고 말았다. 


 몇 년 전에는 모국에서는 가짜 예일대학교 박사학위로 모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다가 파직당한 불명예스러운 사건 때문에 온 나라가 가짜학력으로 큰 몸살을 앓았던 일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뿐인가 정부 고위직에 지명되고도 감춰진 비리 때문에 실격되어 정치무대에서 불명예로 퇴장하는 모습들도 수없이 보았다. 지금 한국은 가짜 비자카드, 가짜 명품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처럼 신뢰성과 정직성의 결핍으로 야기되는 사회적인 문제들은 일부 특수층에 의하여 감행되는 불법행위이겠지만 국가와 선량하고 청렴한 국민에게 너무나 큰 상처가 되고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이제 신뢰성과 정직성으로 올바른 국민의식을 찾아야 한다. 반드시 변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 163개 국가 중에서 45번째 부패지수를 유지하고 있는 부끄러운 국가이다. 경제강국이라는 긍지보다는 부정부패 그리고 비리의 뿌리를 먼저 뽑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부정부패비리 근절과 척결을 다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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