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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 창간 12주년을 맞으면서

지난 5월 1일 <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 창립 12주년 기념행사에 다녀왔다. 이 행사에는 많은 이곳 동포들이 참석하였으며 대부분이 신문에 문학작품을 기고하고 있는 필진들이었다. 


 이곳 이민 동포사회는 고국과는 달리 문학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별도의 문학지가 없어 일간신문이나 주간신문에 문학작품을 발표할 수밖에 없어 문학활동이 극히 열악하고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는 이곳 동포 문인들이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어 기성 문인들뿐만 아니라 많은 신인 문학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에 참석한 많은 필진들이 감사하며 문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작품이 나올 때까지 작가는 소재를 찾고 그 소재를 문학으로 승화(Sublimation)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시인 김수잔씨는 ‘목련이 필 때’라는 시를 쓰면서 목련의 꽃봉오리 때부터 활짝 꽃으로 필 때까지 매일 아침 목련을 보러 갔다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한 작품을 발표할 때까지 산모가 아기를 잉태하고 출산할  때처럼 많은 노력과 정신적 고뇌를 한다. 따라서 작가의 작품을 신문에 실어주는 것을 마치 선심이나 쓰듯 대하는 그러한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사이버시대에는 점차 종이문화가 사라지고 전자문화로 발전 변화하고 있다. 대형 서점이나 도서관은 점차 사라지고 은행, 정부 등의 행정업무는 온라인(On-Line)으로 처리하고 심지어 종이 돈이 사라지고 플라스틱 돈이 나오기도 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종이로 된 책이나 신문이 계속 존속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 속에서 세계적인 지성인이며 기호학자 Umberto Eco는 ‘This is not the end of the Book’이라는 책에서 종이 책은 마치 차바퀴, 가위, 망치 그리고 수저처럼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에 한두 권 밖에 없는 1,200여권의 희귀본을 포함해 5만권 이상의 장서를 갖고 있다면서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한다고 주장했다. 


 자기의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이라는 종이책과 E-Book Kindle을 갖고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옥상에 올라가서 아래로 떨어뜨려 약간 구겨진 종이책과 박살난 E-Book을 보이면서 결코 종이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앞으로 종이책이나 신문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맞아 종이책이나 신문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시대적 변화에 적응해 나가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이곳 동포들이 어떠한 신문을 원하고 있는 지를 정확히 파악,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며 동포들이 참여하는 모두의 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인뉴스 부동산캐나다>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바라면서 매년 베풀어 주고 있는 필진사은행사에 다시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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