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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맹의 구정 공세

 

 

TV에 비친 참상, 히피에게 반전 명분 

 

 

 1. 배경
 19세기 들어 영.불의 아세아 식민지 쟁탈전에서 영국이 아편전쟁을 계기로 중국에 기득권을 갖게 되자, 불란서는 18세기부터 카톨릭 신부를 파송하고 있던 월남에 군대를 파견, 식민지화를 시작한다. 그로부터 외세의 수탈, 압제는 2차 대전 중 일본이 잠시 왔다 가고, 불란서가 다시 와 계속된다.


 17도선으로 남북이 갈리고 북에 월맹이 탄생하니, 그들은 수법대로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일당독재를 확립한다. 남은 자유민주주의 초기의 신생 국가가 그러했듯이 사회적 혼란을 계속한다.


 2차 대전 전후 복구에 힘겨워하던 불란서가 물러나고, 세계의 경찰 미국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공산화를 막고자 월남에 상륙한다. 그리고 1967년, 월남에는 한.미 연합군을 위시한 130만의 군사력을 갖는다.

 

 2. 진행
 월맹군 사령관 지압은 고교 역사선생 출신으로 불란서를 몰아내고, 통일을 염원했으며, 이러한 위기의 전세를 역전시킬 구정 휴전과 그리고 대기습을 계획한다.


 라오스-캄보디아 국경에 따른 호지명 루트에 남으로 향하는 물자수송이 증가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었으나, 67년 구정 휴전 때도 기습은 있었고, 접경지의 소규모 충돌이라 그 정도려니 했다.


 승자도 패자도 불명하고, 숲속에서 치고 빠지는 지루한 전투에 7일 휴전 제의는 마다할 수가 없었다.
 남에서 활동 중인 베트콩과 월맹군이 힘을 합쳐, 후방 주요 도시 사이공의 언론시설, 한미대사관, 사령부, 대통령궁, 그리고 미 해병 케산 기지, 비행장을 기습한다. 전후방이 없는 총력전이 한달간 계속된다.

 

 3. 심리전과 히피 문화
 당시 미국은 2차 대전 후 미.소 냉전의 핵 긴장에 지쳐(전쟁 문턱까지 갔던 쿠바사태, 지구를 몇번 파괴시킬 핵 보유) 전후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반전, 평화, 인간성을 추구하는 히피(hippie) 문화가 싹트고 있었다.


 마침, 그때 등장한 TV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장의 모습이 현장 중계되고, 각 가정의 안방에서 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각 가정은 장기판의 훈수꾼같이 전장에 훈수 두는 지휘관(여론)이 됐다. 


 그 첫 방영이 월남전이다. 잠시나마 미 대사관이 점령당하고, 미 해병 기지가 포위 공격받는, 적과 나의 구분 없이 길가에, 대사관 뒤뜰에 나뒹구는 시체를 보며 평화를 사랑하자는 hippie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압은 전투에서 패배했으나, 심리전으로 승리했다. 당시 미군은 500여명 사상했으나, 베트콩은 4만 명의 손실로 거의 소멸된다. 그러나 TV에 비친 몇몇 참상은 hippie에게 굳건한 반전의 명분을 주어 여론의 나라 미국의 존슨 대통령은 폭격 중지와 평화협정 제의, 그리고 닉슨은 최소 개입 주의, 미군 철수의 수순을 밟는다.

 

 4. 필자 생각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미군 철수, 평화 협정, 그리고 75년 대공세, 사이공 대사관 지붕에서의 마지막 11명 해병 철수로 긴 이야기는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