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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한 여인

 
  
성경 사무엘상 25장을 읽어가면서 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에 이렇게 지혜롭고 현숙한 여인이 있었는가? 묵상하게 되었다. "마혼" 이라는 갈말 동네에 생업이 목축업으로 양 3000 마리와 염소 1000마리를 양육하는 부호인 갈렙 족속의 "나발"이라는 몽매한 사람의 아내 "아비가일"이라는 지혜롭고 현숙한 여인 이야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세상에 이 여인보다도 더 말을 조리 있게 하며 현숙한 여인은 많지 않다. 내용인즉 그 당시 다윗은 마혼 마을에 600여 명의 군사를 주둔시키고 있었다. 그래서 그곳에 마적이나 도둑들로부터의 약탈 등을 막아주는 치안이 유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윗 자신도 부하들을 거느리며 이들의 식생활에 필요한 양과 염소를 한 번도 강탈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나발은 다윗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살아왔음을 알면서도 다윗이 한때 부하들이 필요한 양과 염소를 네 형편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 한 일부 만을 주기를 요구하였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삼상 25:10-11). 


다윗이 이 모욕적인 말을 듣고는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손실이 없게 한 것이 허사라 오히려 선을 악으로 갚는 도다! 하고는 나발에 속한 모든 남자를 몰살시키기로 결심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이 떡과 포도주, 건포도와 곡식 그리고 양을 잡아 요리한 음식을 장만하고 다윗을 만나 엎드려 절하며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다윗께서 소년들을 보내시어 요청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가져온 음식물들을 부하들이 먹게 하소서”라고 말하였다. 


그리고는 “살아계신 여호와께 맹세하오니 다윗께서 직접 손으로 피를 흘려 보복하심은 또한 나발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보복으로 나발과 같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주님을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워주셔서 주의 일생에 악한 일을 찾을 수 없게 하신 것이다. 


따라서 아비가일은 “여호와께서 내 주 다윗을 이스라엘에 세우실 때에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그때 나의 말을 생각하소서”라고 호소하였다. 


이에 대해 다윗은 아비가일의 지혜를 칭찬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발을 치시어 죽게 하셨다. 다윗이 나발의 모든 부하를 죽이려는 보복 악행을 막아 준 아비가일의 현명한 지혜로움에 대해 하나님께 찬송하며 아비가일을 아내로 삼고자 하였다. 아내가 된 아비가일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종으로 택한 다윗과 함께 동행하셨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쓰시기로 예정된 아비가일을 통해 하나님의 숭배는 물론 다윗과 그의 모든 부하의 생명을 지켜 주시고 또한 선을 악으로 갚는 악한 나발을 쳐서 죽이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대해 나의 소견을 글로 표현 하였다.

 

"다윗이 아비가일에게 이르되 오늘 너를 보내어 나를 영접하게 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삼상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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