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ON

한국인의 의식구조

어느 미주 언론인의 “세월호는 한국인의 자화상”이라는 기사가 선풍적인 화제가 된 일이 있다. 그는 기사에서 세월호 침몰사고는 한국인의 자화상이라면서 사고의 원인은 선장이나, 선원, 선주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총체적 부조리와 문제점을 함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 각자가 자기를 성찰하고 남의 탓이 아닌 자기 탓으로 여기는 겸허한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며 가장 본질적인 변화는 정부 개편이나, 특별법 제정보다 아래로부터의 국민의식 개혁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이번 세월호 참사는 정부기구나 법의 미비에 사고 원인이 있기보다 준법정신이 없고, 인맥, 학맥 등으로 얽히고 설킨 한국사회의 부조리, 공중도덕과 신뢰가 없고, 뇌물을 아름다운 우정이나 예의라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의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헤겔은 그의 ‘정신 현상학’에서 인간의 의식(정신)은 자연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자연은 의식 형성의 기초라면서 의식은 자연을 기초로 하면서  역사적으로 의식 스스로 자기를 전개해 나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국민의식은 오랜 역사 동안 한반도라는 자연환경 속에서 형성 발전해왔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는 지정학적 한계상황으로 주변 강대국의 수 많은 침략과 지배를 받아 왔으며 특히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의 군사적, 문화적, 종교적, 심지어 인종적 영향을 받아 왔다. 
 이러한 자연 환경이 국민의식 형성에 기초적인 요인들이 되었으며 한국 국민 의식은 오랜 역사적 과정을 지나면서 스스로 진화발전 하면서 오늘의 국민의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만년이란 긴 역사동안 한국(조선)은 수, 당, 원, 명, 청의 수천 번 침략과 지배를 받아왔으며, 일본으로부터도 두 번에 걸친 침략과 약탈을 받아 왔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미, 중, 일, 러시아 등 주변 4대 강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 있다.
  
이러한 오랜 역사적 자연환경이 한국인의 의식 구조형성의 기초가 되었다. 
 이들 침략군이 발표하는 모든 법률(규정)은 억압과 약탈을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절대 복종하거나 지켜서는 안되며 침략국을 몰아내야 한다는 의식이  형성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친당파, 친원파, 친명파, 친일파, 친미파, 친중파, 친러파 등 조선시대의 4색 당쟁이 재현되고 있으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개화파는 모두 반대 숙청하고, 해방된 한국은 아사자가 속출하였던 최빈국 중의 빈국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분유, 밀가루, 의류 등의 생필품과 경제 지원, 그리고 북한 공산군의 남침을 막아준 미국을 미 제국주의 침략국이라면서 “양키, Go Home”에 앞장섰던 반미 인사를 서울시장으로 선출하는 것이 바로 한국인의 의식 구조이다.  
  
일본은 300년이란 오랜 무사(사무라이) 정권에 종말을 고하고 모든 사회 질서가 법보다 칼이 우선하였던 사회가 명치유신을 통해 법을 존중하고,  근면하고 정직한 독일인들의 정신을 배워 오늘날 세계적인 질서의 나라, 정직한 국민, 공중도덕을 지키는 국민이 되었다고 한다.
  
반미, 반일색이 강한 어느 한국언론은 “일본인의 질서의식“이란 글에서 “쓰나미에 이은 원전사고로 수 많은 사람이 죽고 실종되었어도 일본 언론들이 취재하고 보여준 것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울부짖거나 배고픔과 불편한 생활에 항의하는 일본인이 아니라 질서 정연하게 정부 지시를 따르고 남편의 시체를  찾는 것은 사치라는 일본 여성들이었다. 일본은 깨끗한 길거리를 자랑하고 둘만 있어도 줄을 서며, 서로에게 실례가 되는 일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라고 적고 있다  

 이처럼 한국 국민과 일본 국민의 의식구조가 대조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랜 역사 동안 자연환경에서 오는 영향이 절대적이라 할 수 있으나 헤겔이  “의식은 스스로 변화, 전개되어 간다”고 주장하는 바와 같이 한국인의 의식구조도 강력한 변화, 개혁의지로 개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2014-05-29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