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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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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647-965-9956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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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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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0
2021-01-21
한방경전해설(133)-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5)

 

 “수운(水運)이 태과한 해에는 한기(寒氣)가 유행하여 수기(水氣)가 화기(火氣)를 억제하므로 사기가 심화(心火)를 손상시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몸에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한기가 치밀어 올라 온몸이 싸늘하고 헛소리를 하며 가슴이 아픕니다. 또한 추위가 빨리 오며 하늘에서는 진성(辰星.수성)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만약 수기가 지나치게 심하면 배가 불러 오르고 정강이가 부으며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잠잘 때 땀이 나고, 바람을 싫어합니다. 토기(土氣)가 와서 보복하면 큰 비가 내리고 휘날리는 먼지가 구름처럼 하늘을 가리며, 하늘에서는 진성(鎭星.토성)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만약 태양한수(太陽寒水)가 사천하는 해를 만나면 한기가 더욱 성해져 비나 우박.서리.눈이 수시로 내리고, 습기가 너무 성하여 만물의 형태가 바뀝니다. 사람들은 배가 그득하고, 뱃속이 부글거리며, 설사를 하고,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으며 갈증이 나고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만약 수소음심경의 신문맥이 끊어지면 심기(心氣)가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서 치료할 수 없는 사증(死證)이며, 하늘에서는 이에 상응하여 형혹성(熒惑星. 화성)이 빛을 잃고, 진성(辰星.수성)이 빛납니다.”

 

(歲水太過, 寒氣流行, 邪害心火. 民病身熱煩心躁悸, 陰厥上下中寒, ?妄心痛, 寒氣早至, 上應辰星. 甚則腹大脛腫, 喘?, ?汗出憎風. 大雨至, 埃霧朦鬱, 上應鎭星. 上臨太陽, 雨?雪霜不時降, 濕氣變物. 病反腹滿腸鳴, ?泄食不化, 渴而妄冒. 神門絶者, 死不治. 上應熒惑辰星)

 

 병(丙)은 수운에 속하고 양간(陽干)에 해당하므로 병과 결합하는 해는 모두 수운이 태과하는 해이다. 육십갑자 중에서 병인.병자.병술.병신.병오.병진년이 수운이 태과하는 해이다. (2016년은 병신년이고, 2006년은 병술년이다) 궐음풍목. 소음군화. 소양상화.태음습토. 양명조금. 태양한수를 육기라고 하며 풍목(風木).군화(君火).상화(相火).습토(濕土).조금(燥金).한수(寒水)의 차례로1년의 24절기를 주관한다고 하였다.

 

 지금까지는 오운이 태과한 경우에 어떻게 되는지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제부터는 오운이 불급한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 해설하고자 한다.

황제가 물었다. “좋습니다. 오운의 기가 불급(不及)한 경우는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상세한 질문이십니다. 화운(火運)이 불급한 해에는 조기(燥氣)가 크게 왕성해져 생발(生發)의 기가 제때에 응하여 이를 수 없으므로 초목이 제때 번영하지 못합니다. 금기의 숙살(肅殺)이 심하면 단단한 나무라 할지라도 해를 입어 갈라지고 연약한 줄기와 잎이 시들며, 하늘에서는 태백성(太白星. 금성)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사람들은 뱃속이 시리고, 옆구리가 아프며, 아랫배가 아프고, 뱃속이 부글거리며, 묽은 설사를 합니다. 찬비가 수시로 내리고 하늘에서는 상응하는 태백성이 밝게 빛나고 세성(歲星.목성)의 빛이 약해지며 오곡 중에서 청색을 띠는 곡식이 익지를 않습니다.”

 

(帝曰, 善. 其不及何如? ?伯曰, 悉乎哉, 問也! 歲木不及, 燥?大行, 生氣失應, 草木晩榮. 肅殺而甚, 則剛木?著, 柔萎蒼乾, 上應太白星. 民病中淸, ?脇痛, 少腹痛, 腸鳴?泄. 凉雨時至, 上應太白星, 其穀蒼)

 

정(丁)은 목운에 속하고 음간(陰干)에 해당하므로 정과 결합하는 해는 모두 불급한 해이다. 육십갑자 중에서 정묘.정축.정해.정유.정미.정기년은 목운이 불급한 해에 해당된다. (2007년은 정해년이고, 2017년은 정유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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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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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한방경전해설(132)-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4)

 

(지난 호에 이어)

오운(五運)은 토운(土運).금운(金運).수운(水運).목운(木運).화운(火運)을 통틀어서 이르는 말이다. 천간(天干)의 갑(甲)과 기(己)가 배합되어 토운이 되고, 을(乙)과 경(庚)이 배합되어 금운이 되고, 병(丙)과 신(辛)이 배합되어 수운이 되고, 정(丁)과 임(壬)이 배합되어 목운이 되며, 무(戊)와 계(癸)가 배합되어 화운이 된다고 하였다.

갑.을.병.정.무는 양간(陽干)에 속하고, 기.경.신.임.계는 음간(陰干)에 속하는데 양간년은 기가 태과하고 음간년은 기가 불급한다고 하였다. 물론 오운도 오행이론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오행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이해하기가 쉽다.

지난 호에서 목운과 화운이 태과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하여 이미 해설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토운과 금운이 태과하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기백이 계속하여 말하였다. “토운(土運)이 태과하면 비가 많이 내리고 다습하여 토가 수를 억제하므로 신수(腎水)가 사기(邪氣)를 받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복통을 많이 앓고, 사지가 싸늘하며, 마음이 우울하여 즐겁지 않고, 사지가 나른하고 무거우며, 가슴이 답답합니다. 하늘에서는 토성(土星. 진성)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만약 토기가 지나치게 심하면 기육이 시들고, 두 발이 위축되어 움직이지를 못하며, 보행시에 경련이 일고 땅기며 발꿈치가 아픕니다. 토가 수를 제압하지 못하면 수음(水飮)이 넘쳐서 음식을 먹으면 뱃속이 그득하고, 먹는 것이 줄어들며, 사지를 들지 못합니다. 토운이 태과한데다 토기가 왕성한 때를 만나면 그에 따라 신기가 잠복해 엎드리고 토기가 홀로 왕성해지므로 습기(濕氣)가 크게 유행하여 샘물이 솟구치고 하천이 범람하여 메말랐던 못에 물고기가 생겨납니다. 토기가 극에 달하여 목기가 와서 보복하면 비바람이 크게 몰아쳐 제방이 무너지고 하천이 범람하여 육지에서도 물고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경우에는 복부가 창만하고 변이 묽으며 장에서 소리가 나고 설사가 심한 병을 앓는데 족소음신경의 태계맥이 끊어질 경우는 신기가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서 치료할 수 없는 사증(死證)이며 하늘에서는 목성(木星. 세성)이 빛을 내어 반응합니다.”

(歲土太過, 雨濕流行, 腎水受邪. 民病腹痛, 淸厥, 意不樂, 體重燔寃, 上應鎭星. 甚則肌肉萎, 足?不收, 行善?, 脚下痛, 飮發中滿, 食減, 四支不擧. 變生得位, 藏氣伏, 化氣獨治之, 泉湧河衍, ?澤生魚, 風雨大至, 土崩潰, 鱗見于陸. 病服滿?泄腸鳴, 反下甚. 而太谿絶者, 死不治. 上應歲星)

갑(甲)은 토운에 속하고 양간(陽干)에 해당되므로 갑과 결합하는 해는 모두 토운이 태과하는 해가 된다. 따라서 육십갑자 중에서 갑자.갑술.갑신.갑오.갑진.갑인년은 모두 토운이 태과하는 해이다. (2014년은 갑오년이고 2024년은 갑진년이다)

 기백이 말하였다. “금운(金運)이 태과하면 조기(燥氣)가 유행하여 금이 목을 억제하므로 간목(肝木)이 사기(邪氣)를 받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양 옆구리 아래(협하)와 아랫배(소복부)가 아프고, 눈이 충혈되면서 아프며, 눈가가 짓무르고 귀가 들리지 않는 병을 앓습니다. 금기의 숙살이 심하면 몸이 무겁고 가슴이 답답하며, 가슴이 아프고 등까지 땅기며, 옆구리가 그득하면서 아프고 아랫배까지 땅깁니다. 하늘에서는 금성(金星. 태백성)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歲金太過, 燥氣流行, 肝木受邪. 民病兩脇下少腹痛, 目赤痛?瘍, 耳無所聞. 肅殺而甚, 則體重, 煩寃, 胸痛引背, 兩脇滿且痛引少腹, 上應太白星)

 경(庚)은 금운에 속하고 양간(陽干)에 해당하므로 경과 결합하는 해는 모두 금운이 태과하는 해이다. 따라서 육십갑자 중에서 경오.경진.경인.경자.경술.경신년은 모두 금운이 태과하는 해이다. (2010년은 경인년이고 2020년은 경자년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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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한방경전해설(131)-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3)

 

(지난 호에 이어)

한방경전인 황제내경에 대하여 해설을 계속 하고자 합니다. 다만 경전의 내용이 방대하고 어렵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나 현대 사회에 적용될 내용들을 중심으로 발췌하여 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방경전해설을 시작하기 전에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건강에 대하여 생각해 볼 내용에 대하여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 3주 만에 죽는다는 99팔팔23사(死)는 끊임없는 내 몸 경영으로 만들어지는 자기 선택과 노력의 산물이지만 누구나 실현 가능한 길이다.’ (내몸경영. 박민수저에서 발췌).

 

다만 저자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첫째, 생명을 위협하는 암.뇌졸증.심근경색 등의 중병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 둘째, 일상적인 활동을 가로막는 관절염.반신마비.허리병 등과 같은 기능 제한 질환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 셋째, 잦은 병치레를 유발하는 통증과 마음의 병이 없어야 한다. 넷째, 죽음의 압축이다. 죽음의 압축은 죽기 2, 3주전까지도 손자들과 즐겁게 야구하고 친구들과 등산할 수 있는 활력을 지니다가 2, 3주 만에 모든 질병을 불러들여 편안하게 죽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죽음의 압축은 모든 질병을 제어할 수 있는 강한 몸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길을 누구나 선택하고 싶어 하지만 너무 어렵고 할 일이 많다고 지레 짐작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몸경영을 따라 하면 의외로 쉽고 즐겁다고 말하고 있다.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화운(火運)이 태과하면 무더위가 유행하여 화가 금을 억제하므로 폐금(肺金)이 사기를 받습니다. 사람들은 폐금이 실조 됨으로 인해 학질을 앓고, 기운이 떨어져 숨을 잘 못 쉬고 기침을 하면서 숨을 헐떡이며, 피를 토하거나 코피를 쏟으며, 혈변을 보고 설사를 하며, 목구멍이 마르고 귀가 들리지 않으며, 가슴.어깨.등에 작열감이 듭니다. 만약 화운의 태과함이 심하면 흉중에 동통이 오고, 옆구리 아래가 아프며, 양쪽 팔 안쪽이 아프며, 몸에 열이 나고 피부가 아프면서 침음창(浸淫瘡)이 생깁니다. 이것은 금기가 떨치지 못하여 장기(長氣.火氣)가 홀로 왕성한 현상으로 화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수기(收氣.水氣)가 와서 보복하므로 비가 얼고 찬 서리가 내리는 변화가 생기며 하늘에서는 수성(水星)이 상응합니다.”

 

(歲火太過, 炎署流行, 金肺受邪. 民病?, 少氣?喘, 血溢血泄注下, ?燥耳聾, 中熱肩背熱, 上應熒惑星. 甚則胸中痛, 脇支滿脇痛, 膺背肩胛間痛, 兩臂內痛, 身熱骨痛而爲浸淫. 收氣不幸, 長氣獨明, 雨水霜寒, 上應辰星)

 

 화운이 태과한 년은 무(戊)와 결합한 해(무진.무인.무자.무술.무신.무오년)를 말하고, 침음창은 피부병의 일종으로 심에 풍열이 있어 기육에 발생한다. 처음 생길 때는 형태가 좁쌀처럼 아주 작으나 가려운 후에 통증이 오고 누런 진물이 흘러나와 둘레로 창이 형성된다고 하였다.

 

수기(收氣)는 오행의 금이 수렴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장기(長氣)는 오행의 화가 장양(長養)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화운이 태과하면 수기(收氣)가 유행하지 못하고 화의 장기(長氣)만이 성하다고 하였다.

 

기백이 말하였다. “만약 소음군화(少陰君火, 자오년에 주관하는 기운)나 소양상화(少陽相火, 인신년에 주관하는 기운)가 사천하는 해를 만나 두 화(火)가 서로 만나면 화기가 더욱 성해져서 화열의 기가 뜨겁게 타올라서 샘물이 마르고 식물이 타들어 갑니다. 사람의 경우는 화기의 항성이 극에 달하여 흔히 헛소리를 하고 미쳐 날뛰며, 기침을 하고 숨을 헐떡이면서 목구멍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나며, 열이 하부에서 성하면 혈이 넘쳐 하혈이 그치지 않습니다. 만약 수태음폐경의 태연맥이 끊어질 경우는 폐기가 이미 빠져나간 것으로서 치료할 수 없는 사증(死證)이며, 하늘에서는 화성(형혹성)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上臨少陰少陽, 火燔?, 水泉?, 物焦槁. 病反?妄狂越, ?喘息鳴, 下甚血溢泄不已. 太淵絶者, 死不治. 上應熒惑星)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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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890
9210
2020-12-23
한방경전해설(130)-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2)

 

(지난 호에 이어)

 지난 호에서 의도(醫道)를 연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위로는 천문(天文)에 통하고, 아래로 지리(地理)를 알며, 가운데로 인사(人事)를 알아야 오래도록 유지된다고 하였다. 이에 황제가 말하였다. “이는 무엇을 말함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이것은 천.지.인(天.地.人) 세 기(氣)의 위치를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천기(天氣)의 위치를 연구하는 것이 천문학이고, 지기(地氣)의 위치를 연구하는 것은 지리학이며, 인기(人氣)의 변화에 통달하는 것은 인사입니다. 그러므로 태과한 기는 천시(天時)보다 앞서서 이르고, 불급한 기는 천시보다 뒤져서 이릅니다. 따라서 천지의 운동변화와 인체의 활동은 밀접하게 상관되는 것입니다.”

(帝曰, 何謂也? 岐伯曰, 本氣位也. 位天者, 天文也. 位地者, 地理也. 通於人氣之變化者, 人事也. 故太過者先天, 不及者後天. 所渭治化, 而人應之也)

황제가 말하였다. “오운(五運)의 변화가 태과하면 어떠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목운(木運)이 태과한 해에는 풍기가 유행하여 비토(脾土)가 사기를 받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비토가 실조됨으로 인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나오는 설사(손설)를 하고, 식욕이 감퇴되고, 사지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우울하며, 뱃속이 부글거리고 배가 그득히 불러오는 등의 병을 앓으며, 하늘에서는 목성(木星)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목운의 태과함이 심하면 갑자기 화를 잘 내고 머리가 어지럽고 눈앞이 어질어질한 두부의 질환을 앓습니다. 이것은 토기(土氣)가 정상적으로 작용을 발휘하지 못하여 목기가 홀로 성한 현상으로 풍기가 지나치게 성하기 때문에 구름이 날리고 초목이 흔들려 가만히 있지 못하며, 심하면 나무가 쓰러지고 풀이 쓰러집니다. 사람들은 흔히 옆구리가 아프고 구토가 멎지 않습니다. 만약 충양맥이 끊어지면 죽고 치료하지 못합니다. 하늘에서는 금성(金星)이 빛을 내어 상응합니다.”

(帝曰, 五運之化, 太過何如? ?伯曰, 歲木太過, 風氣流行, 脾土受邪. 民病?泄食減, 體重煩寃, 腸鳴腹支滿, 上應歲星. 甚則忽忽善怒, 眩冒?疾. 化氣不政, 生氣獨治, 雲物飛動, 草木不寧, 甚而搖落. 反脇痛而吐甚. 衝陽絶者, 死不治. 上應太白星.)

앞 문장에서 목(木)이 성하면 토(土)가 쇠약해지므로 목운이 태과한 해는 토에 해당하는 비(脾)의 기가 극을 당하므로 (목극토) 비토가 실조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목성이 빛을 내고 목기가 지나치게 성하면, 금기가 이를 억제하므로 태백성인 금성이 빛을 발하여 그 기에 상응한다고 하였다.

10간(干)과 12지(支)를 결합하여 만든 육십개의 간지(干支)를 육십갑자(六十甲子)라고 하는데 그 중 임(壬)은 목운에 속하고 양간(陽干)에 해당하므로 임과 결합하는 해는 모두 목운이 초과한 해로 본다. 따라서 육십갑자 중에서 목운이 초과한 해는 임신(壬申).임오(壬午).임진(壬辰).임인(壬寅).임자(壬子).임술(壬戌)년이 있다.

 육십갑자로 보면 새해인 2021년은 천간이 신, 지지가 축인 신축년(辛丑年)으로 60간지 중 38번째에 해당하며, 신은 백이므로 하얀 소의 해이다. 신(辛)으로 시작되는 해에 대하여 운기의학(運氣醫學)에서는 수기(水氣)가 부족하기 때문에 토기(土氣)가 수의 기운을 무시하고 대신 나타나 습기가 많아지므로 몸이 무겁고 부으며 설사를 하고 다리에 힘이 없고 싸늘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습하면 생기는 폐질환, 호흡기질환과 관절질환에 조심하여야 한다. 육십갑자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므로 2021년 2월12일 이전은 경자년(庚子年)이 되고 그 이후는 신축년이 되므로 2월 12일 이후 태어난 아이부터 소띠에 해당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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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745
9210
2020-12-17
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1)

 

 천기(天氣)가 하강하여 땅에 퍼지고 지기(地氣)가 상승하여 하늘에 올라 천지(天地)의 기(氣)가 만나는 곳을 기교(氣交)라고 하며, 변(變)은 변화, 변동을 말한다. 사람과 자연은 모두 기교 가운데서 생활하고 존재하며, 항상 음양의 기의 영향을 받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거나 각종 질병에 걸리기도 한다. 본편에서는 이런 문제를 논하고 있으므로 ‘기교변대론’(氣交變大論)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물었다. “오운(五運)이 번갈아 가며 다스림에 위로는 일년의 천기(天氣)와 상응하고, 음양의 왕래에 따라 한서(寒暑)가 교체되어 외래의 사기와 내재의 정기가 서로 다투어 인체 내외의 음양의 기가 통일되지 않고, 육경의 기혈이 인정되지 않으며, 오장의 기도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여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 발생합니다. 태과하면 본기(本氣)가 다른 기를 누르고, 불급하면 다른 기가 본기를 억제합니다. 나는 그것이 생겨나는 근원과 규칙을 알고 싶은데 그것에 관하여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黃帝問曰, 五雲更治, 上應天期. 陰陽往復, 寒署迎隨. 眞邪相薄, 內外分離, 六經波蕩, 五氣傾移, 太過不及, 專勝兼倂. 願言其始, 而有常名, 可得聞乎?)

 기백이 머리를 숙여 두 번 절하고 대답하였다. “고명한 질문이십니다. 이는 명확한 이치입니다. 이것은 역대 제왕들이 중시한 바이고 선사(先師)들이 전해주신 것이니 신이 비록 총명하지 못하오나 그 취지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내가 듣기에 ‘전수하기에 합당한 사람을 얻고도 가르치지 않는 것을 실도(失道. 도를 잃는다)라 하고, 전수할 만한 사람이 아닌데도 전수하면 하늘이 내린 보물(天寶)을 함부로 드러내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참으로 보잘 것 없는 덕을 지녀 지극한 도를 전수받기에 부족하지만 백성들이 질병을 앓아 타고난 천수대로 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왔습니다. 원컨대 선생께서 백성의 건강을 보전하고 영원토록 전할 수 있도록 그 이치를 알려준다면 내가 그 일을 맡아 법도에 따라 행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상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상경(上經)에서 ‘의도(醫道)를 연구하는 사람은 위로는 천문을 알고, 아래로는 지리를 알며 가운데로는 사람의 일을 알아야 오래간다’고 하였으니 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伯稽首再排對曰, 昭乎哉, 問也! 是明道也. 此上帝所貴, 先師傳之, 臣雖不敏, 往聞其旨. 帝曰, 余聞得其人不敎, 是謂失道. 傳非其人, 慢泄天寶. 余誠非德, 未足以受至道. 然而衆子哀其不終, 願夫子保於無窮, 流於無極, 余司其事, 則而行之, 奈何? ?伯曰, 請遂言之也. 上經曰, 夫道者, 上知天文, 下知地理, 中知人事, 可以長久, 此之謂也.)

  앞 문장에서 상경(上經)은 옛 경전으로 지금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육경(六經)은 삼음삼양(三陰三陽)을 말하며, 오기(五氣)는 오장의 기를 말한다. 천문(天文)은 성진(星辰).풍우(風雨).한습(寒濕)으로서 그 기는 하늘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위에 있다고 하였고, 지리(地理)는 산천.조류.어류.동식물로  그 기는 땅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아래에 있다고 하였으며, 인사(人事)란 기혈.표리.순역으로서 그 기는 인체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가운데에 있다고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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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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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51
9210
2020-12-10
한방경전해설(128)-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3)

 

 인체의 가장 기본이 되는 오장의 성질을 오행(목.화.토.금.수)에 배속 함으로써 인체와 자연계(오방.오색.오미.오기.오주.오지 등)의 연계가 생기고, 이에 따라 인체의 생리.병리와 자연환경을 통일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즉 오행의 목(木)은 수목이 성장하는 형태인 곡직(曲直)으로 성장.승발하는 작용과 성질을 갖추고 있는 사상을 모두 목에 귀속시키고 있다. 따라서 자연계에서는 봄(春), 풍(風), 청(靑), 동(東), 신맛(酸) 등이, 인체에서는 간(肝), 담(膽), 눈(眼), 힘줄(筋), 노(怒), 눈물(淚), 누린내(?), 혼(魂)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원리로 이번 호에서는 오행의 금(金)과 수(水)에 대한 내용을 해설하고자 한다.

 “서방(西方)은 가을에 응하여 건조함(燥)을 낳고, 건조함은 금(金)을 생하며, 금은 매운맛을 낳고, 매운맛은 폐로 들어가 폐를 자양하며 폐는 피모(皮毛)을 자양하고, 폐기는 피모를 통하여 신장을 자양합니다.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건조함이고, 땅에 있어서는 금(金)이 되며, 인체에서는 피모가 되고, 기에 있어서는 만물의 성숙이 되며, 오장에서는 폐가 됩니다. 그 성질은 서늘함이고(凉) 그 덕은 깨끗함이며, 그 작용은 견고함이고, 그 색은 백색이며, 그 생화는 만물을 수렴함이고, 그 동물은 개충(介蟲. 껍질이 딱딱한 짐승)이며, 그 다스림은 날래면서 굳세고, 그 시령은 안개와 이슬이 내리는 것이고, 그 변동은 숙살(肅殺. 쌀쌀하고 매서움)함이며 초목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이고, 그 맛은 맵고, 그 정지는 근심입니다. 과도한 근심은 폐를 손상시키는데 기쁨은 근심을 누르고, 조기는 피모를 상하게 하는데 열기가 조기를 누릅니다. 매운맛은 피모를 상하게 하는데 쓴맛이 매운맛을 누릅니다.”

 (西方燥, 燥生金, 金生腎, 腎生肺, 肺生皮毛, 皮毛生腎. 其燥, 在地爲金, 在體爲皮毛, 在氣爲成, 在臟爲肺. 其性爲凉, 其德爲淸, 其用爲固, 其色爲白, 其化爲斂, 其蟲介, 其政爲勁, 其令霧露, 其變孰殺, 其?蒼落, 其味爲辛, 其志爲憂. 憂傷肺, 喜勝憂. 熱傷皮毛, 寒勝熱. 辛傷皮毛, 苦勝辛)

“북방은 가을에 응하여 추위(寒)를 낳고, 추위는 물(水)을 생하며, 수는 짠맛을 낳고, 짠맛은 신으로 들어가 신장을 자양하며, 신장은 골수를 낳고, 신기는 골수를 통하여 간을 자양합니다.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한(寒)이고, 땅에 있어서는 수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골(骨)이고, 기에 있어서는 견실함이며, 장에 있어서는 신장입니다. 그 성질은 매섭게 차고, 그 덕은 한랭함이며, 그 작용은 만물을 감추는 것이고, 그 색은 흑색이며, 그 생화는 숙연함이고, 그 동물은 인충(鱗蟲. 비늘 있는 짐승)이며, 그 다스림은 고요함이고, 그 시령은 얼음이 얼고 눈이 내리는 것이며, 그 변동은 만물이 얼어붙어 몹시 추운 것이고, 그 재앙은 우박이 내리는 것이며, 그 맛은 짜고, 정지는 두려움입니다. 지나친 두려움은 신을 손상시키는데 사려(思慮. 깊은 생각)는 두려움을 억누르고, 짠맛은 골(骨)을 손상시키는데 단맛은 짠맛을 억누릅니다.”

(北方生寒, 寒生水, 水生鹹, 鹹生腎, 腎生骨髓, 髓生肝. 其在天爲寒, 在地爲水, 在體爲骨, 在氣爲堅, 在臟爲腎. 其性爲凜, 其德爲寒, 其用爲, 其色爲黑, 其化爲肅, 其蟲鱗, 其政爲靜, 其令, 其變凝冽, 其??雹, 其味爲鹹, 其志爲恐. 恐傷腎, 思勝恐. 寒傷血, 燥勝寒. 鹹傷血, 甘勝鹹. 正氣更立, 各有所先, 非其位則邪, 當其位則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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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84363
9210
2020-12-03
한방경전해설(127)-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2)

 

(지난 호에 이어)

 동양의학에서는 인체의 각 부분을 하나의 통일된 전체로 여길 뿐만 아니라 인체와 자연환경과의 사이에도 상응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여기서 인체의 각 부분은 오장(간.심.비.폐.신), 육부(담.소장.위장.대장.방광.삼초), 오체(五體. 근육.혈맥.기육.피모.골수), 오관(五官. 눈.혀.입.코.귀)을 가리킨다. 자연환경에는 계절(춘.하.장하.추.동), 육기(풍.열.습.조.한), 오색(청.적.황.백.흑), 오미(산.고.감.신.함) 등을 가리킨다.

 

 인체와 자연환경과의 복잡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 동양의학에서는 오행(五行)을 중심으로 해서 인체와 자연계의 사물 관계를 말하고 있다. 지난 호부터 육기(六氣. 한.서.조.습.풍.화)가 인체에 어떻게 배합되며 만물의 생화에는 어떻게 작용하는지 해설하고 있다.

 

직전 호에서 동방(東方)은 봄에 응하여 풍을 낳고 나무를 생장하게 하며 신맛을 낳고 간을 자양하는 등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번 호에서는 여름과 장하(늦여름)에 응하여 나타나는 오장과 오행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남방(南方)은 여름에 응하여 열(熱)을 낳고, 열이 성하면 화(火)을 낳으며 화는 쓴맛(苦)을 생성하고, 쓴맛은 혈을 자양하며 심장은 혈을 낳고 심기는 혈을 통하여 비(脾)를 자양합니다(화생토).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열이고, 땅에 있어서는 화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맥이고, 기에 있어서는 양기가 생장하는 것이며, 오장에서는 심이 됩니다. 그 성질은 무더움이고, 그 덕은 뚜렷함이며, 그 작용은 조급함이고, 그 색은 적색이며, 생화는 무성케 함이고, 그 동물은 깃털이 달린 것이며, 그 다스림은 밝음이고, 그 시령은 열기가 성하여 찌는 것이며, 그 변동은 만물을 태우고 녹이는 것이고, 그 재앙은 큰불이 타오르는 것이며, 그 맛은 쓴맛이고 그 정지(感情)는 기쁨입니다. 기쁨은 심장을 상하게 하는데 두려움은 기쁨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수극화). 열기는 기를 상하게 하는데 한기가 열기를 누를 수 있습니다. 쓴맛은 기를 상하게 하는데, 짠맛이 쓴맛을 누를 수 있습니다(수극화).”

 

(南方生熱, 熱生火, 火生苦, 苦生心, 心生血, 血生脾. 其在天爲熱, 在地爲火, 在體爲脈, 在氣爲息, 在臟爲心. 其性爲署, 其德爲顯, 其用爲躁, 其色爲赤, 其化爲茂, 其蟲羽, 其政爲明, 其令鬱蒸, 其變炎?, 其?煩?, 其味爲苦, 其志爲喜. 喜傷心, 恐勝喜. 熱傷氣, 寒勝熱. 苦傷氣, 鹹勝苦)

 

“중앙은 장하(長夏)에 응하여 습기(濕氣)을 낳고, 습기는 토(土)를 낳으며, 토는 단맛을 낳고, 단맛은 비(脾)로 들어가 비장을 자양하며, 비는 기육을 자양하며 기육은 폐를 자양합니다(토생금).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습이고, 땅에 있어서는 토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기육이고, 기에 있어서는 충실함이며, 장에 있어서는 비입니다. 그 성질은 고요하여 기를 포용하고, 그 덕은 만물을 촉촉하게 적셔 줌이며, 그 작용은 만물을 화생하는 것이고, 그 색은 황색이며, 그 생화는 충만케 함이고, 그 동물은 벌거벗은 무리이며, 그 다스림은 안정됨이고, 그 시령은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는 것이며, 그 변동은 폭우가 내리거나 비가 오랫동안 내리는 것이고, 그 재앙은 오랜 비로 제방이 무너지는 것이며, 그 맛은 달고, 그 정지는 사려입니다. 과도한 사려는 비를 손상시키는데 노여움은 사려를 억누르고, 습기는 기육을 손상시키는데 풍기는 습기를 억누르며, 단맛은 비를 손상시키는데 신맛은 단맛을 억누릅니다(목극토).”

 

(中央生濕, 濕生土, 土生甘, 甘生脾, 脾生肉, 肉生肺. 其在天爲濕, 在地爲土, 在體爲肉, 在氣爲充, 在臟爲脾. 其性情兼, 其德爲濡, 其用爲化, 其色爲黃, 其化爲盈, 其蟲?, 其政爲謐, 其令雲雨, 其變動注, 其生淫潰, 其味爲甘, 其志爲思. 思傷脾, 怒勝思. 濕傷肉, 風勝濕. 甘傷脾, 酸勝甘)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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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84206
9210
2020-11-26
한방경전해설(126)-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1)

 

하늘의 풍.한.서.습.조인 오기(五氣)와 땅의 목.화.토.금.수인 오행(五行)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운행하는데 이것을 오운행(五運行)이라고 하였다. 본편에서는 주로 오기. 오운이 변화하면서 운행하는 규율 및 그것이 인체와 만물의 생화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였기 때문에 오운행대론(五運行大論)이라고 하였다.

 

다만 본편의 내용 중에서 오행이 운행되는 까닭이나 육기가 변화하는 까닭 등에 대해서는 해설을 생략하고, 오운육기의 변화가 인체와 만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부분만 해설하고자 한다.

 

  황제가 물었다. “하늘의 한(寒).서(署).조(燥).습(濕).풍(風).화(火)인 육기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배합되고, 만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화(生化)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육기는 하늘에 있어서는 현(玄. 오묘하고 심원한 변화의 원동력)이고, 사람에 있어서는 도(道. 삶의 이치)이며, 땅에 있어서는 화(化. 만물의 생화)입니다. 화(化)는 오미(五味)를 생하고, 도(道)는 지혜를 생하며, 현(玄)은 신(神. 예측할 수 없는 음양변화)을 생(生) 합니다.

 

“(帝曰, 寒署燥濕風火, 在人合之奈何? 其於萬物何以生化? 岐伯曰, 其在天爲玄, 在人爲道, 在地爲化, 化生五味, 道生智, 玄生神, 化生氣)

 

“동방(東方)은 봄에 응하여 바람(風)을 낳고, 춘풍은 나무(木)을 생장하게 하며, 목기는 신맛을 낳고 신맛은 간을 자양하며, 간은 근(筋)을 자양하고 간에서 비롯된 근은 심(心)을 자양합니다. 그것이 하늘에 있어서는 풍이고, 땅에 있어서는 목이며, 인체에 있어서는 근이고, 장에 있어서는 간입니다. 그 성질은 따뜻함이고, 그 덕은 온화함이며, 그 작용은 움직임이고, 그 색은 청색이며, 그 생화는 번성케 함이고, 그 동물은 털이 있는 것이며, 그 다스림은 발산(發散)함이고, 그 시령은 선발(宣發)함이며, 그 변동은 바람에 꺾이는 것이고, 그 재앙은 바람에 쓰러지는 것이며, 그 맛은 신맛이고 그 정지는 노여움입니다. 노여움은 간을 상하게 하는데 슬픔이 노기를 억제합니다. 풍기는 간을 손상시키는데 조기(燥氣)는 풍기를 누를 수 있습니다. 신맛은 힘줄을 상하게 하는데 매운맛이 신맛을 누를 수 있습니다.”

 

(東方生風, 風生木, 木生酸, 酸生肝, 肝生筋, 肝生心. 神在天爲風, 在地爲木, 在體爲筋, 在氣爲柔, 在臟爲肝. 其性爲暄, 其德爲和, 其用爲動, 其色爲蒼, 其化爲榮, 其蟲毛, 其政爲散, 其令宣發, 其變?拉, 其生爲隕, 其味爲酸, 其志爲怒. 怒傷肝, 非勝怒. 風傷肝, 燥勝風. 酸傷筋, 辛勝酸)

 

앞 문장에서 봄에 응하는 오행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기후의 변화가 생기므로 그 기후의 따뜻하고 시원하고 덥고 추움에 따르는 생리작용의 변화가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식물의 경우도 봄에는 싹이 돋고 꽃이 피듯이 사람도 계절마다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장기가 있다.

 

봄에는 간의 활동이 왕성한 계절이라고 해서 간왕지절(肝旺之節) 또는 나무가 왕성한 때이므로 목왕지절(木旺之節) 이라고 부른다. 봄은 자연계의 성장 발육기를 앞두고 심장의 왕성한 활동을 준비하기 위하여 간은 영양분을 저장한다.

 

또한 봄에는 정신병 그 중에서도 조울증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신경계통의 병은 간에 속하는데 간의 활동이 왕성한 사람이 그 위에다 간의 활동을 더 요구하니까 부담이 과중해서 간의 흥분의 정도가 지나쳐 정신 이상의 발작을 보게 된다고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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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84017
9210
2020-11-25
한방경전해설(125)-천원기대론(天元紀大論)(4)

 

(지난 호에 이어)

이미 3회에 걸쳐 천원과 오운육기학설에 대한 개념 등을 해설하였다. 고대인들이 광활한 우주에 충만하여 끊임없이 운동하는 것이 대기(大氣)라고 여겼고, 이 대기는 우주만물의 본원이므로 천원(天元)이라고 하였다. 또한 이들은 오운육기(五運六氣)라는 일정한 규율에 따라 움직인다고 보고 있었다. 다만 천원기대론 내용 중에는 이해에 어렵고 실생활과 관련이 적은 부분이 있어 내용 중 일부분만 발췌하여 해설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천기와 지기가 순환하는 규율에는 정해진 수(數. 이치)가 있습니까?”

 

귀유구가 말하였다. “하늘을 맡는 기(天氣)는 6(三陰三陽)을 순환의 규율로 삼고, 땅을 맡는 기(地氣)는 5(五行)를 순환의 규율로 삼습니다. 천기가 한바퀴 도는데 6년이 걸리는 것을 1비(備)라 하고, 지기는 5년을 단위로 한바퀴 도는데 이를 1주(周)라 합니다. 오운과 육기가 결합하는 데는 720절기가 소요되는데 이를 1기(紀)라 하며 모두 30년이 걸립니다. (1년에 24절기가 있으므로 30년은 720절기(24x30)) 1440절기(24x60)는 60년으로서 1주라 하는데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이 이 기간 동안에 모두 나타납니다.”

 

(帝曰, 上下周紀, 其有數乎? 鬼臾區曰, 天以六爲節, 地以五爲制. 周天氣者, 六期爲一備. 終地紀者, 五歲爲一周. 君火以明, 相火以位. 五六相合, 而七百二十氣爲一紀, 凡三十歲. 千四百四十氣, 凡六十歲, 而爲一周, 不及太過, 斯皆見矣)

 

삼음삼양은 태양.소음.양명.태음.궐음.소양을 말하고, 오행은 목.화.토.금.수를 말한다. 고대인들은 십간(十干)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로 천간(天干)이라 하였고 여기에 음양과 오행을 부속시켰다.

 

십이지(十二支)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로 지기에 속하는 것으로 이것도 음양과 오행에 부속시켰다. 따라서 갑자년(甲子年)에서 계해년(癸亥年)까지 60년 동안 오운과 육기의 태과와 불급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중략)

 황제가 말하였다. “삼음삼양(三陰三陽)과 육기(六氣)는 어떻게 배합합니까?”

 

귀유구가 말하였다. “자년(子年)과 오년(午年)에는 사천(司天. 하늘을 맡는)에 소음이 나타나고, 축년(丑年)과 미년(未年)에는 태음이 나타나고, 인년(寅年)과 신년(申年)에는 양명이 나타나고, 진년(辰年)과 술년(戌年)에는 태양이 나타나고, 사년(巳年)과 해년(亥年)에는 궐음이 나타납니다. 12지지(地支)는 자(子)에서 시작하고 해(亥)에서 끝나며 자년은 소음이 사천하고 해년은 궐음이 사천하기 때문에 이 순서대로 배열하여 보면 소음이 처음이 되고 궐음이 끝이 됩니다. 궐음이 사천하면 풍기(風氣)가 주관하고, 소음이 사천하면 열기(熱氣)가 주관하며, 태음이 사천하면 습기(濕氣)가 주관하고, 소양이 사천하면 상화(相火)가 주관하며, 양명이 사천하면 조기(燥氣)가 주관하고, 태양이 사천하면 한기(寒氣)가 주관합니다. 이것이 바로 삼음삼양의 본원이기 때문에 이것을 육원(六元)이라고 합니다.”

 

(帝曰, 其於三陰三陽, 合之奈何? 鬼臾區曰, 子午之歲, 上見少陰. 丑未之歲, 上見太陰. 寅申之歲, 上見少陽. 卯酉之歲, 上見陽明. 辰戌之歲, 上見太陽. 巳亥之歲, 上見厥陰. 少陰所謂標也, 厥陰所謂終也. 厥陰之上, 風氣主之. 少陰之上, 熱氣主之. 太陰之上, 濕氣主之. 少陽之上, 相火主之. 陽明之上, 燥氣主之. 太陽之上, 寒氣主之주지. 所謂本也, 是爲六元)

 

육기는 풍.한.서.습.조.화 6가지 기를 말하고, 이들은 기상 변화의 본원이므로 육원(六元)이라고 하였다. 또한 십이지(十二支)에는 쥐.소.호랑이.용.뱀.말.양.원숭이.닭.돼지와 같은 동물과 결합되어 있어 사람이 태어난 해를 십이지에 대응하는 동물로 상징하여 띠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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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koo2013
구본석
83871
9210
2020-11-17
한방경전해설(124)-천원기대론(天元紀大論)(3)

 

(지난 호에 이어)

 황제가 말하였다. “오운(五運)이 사시(四時)를 나누어 주관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귀유구가 말하였다. “오운이 각기 한 해를 주관할 수 있지만 단독으로 사시를 주관하는 것은 아닙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그 속에 담긴 이치를 듣고자 합니다. (말씀하신 바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귀유구가 말하였다. “신이 오랫동안 고찰하였던 ‘태시천원책’의 글을 살펴보니 ‘광활한 우주는 물질이 화생하는 본원적 기초이고, 만물은 이것에 의지하여 시작된다. 오운은 천도를 운행하여 끝이 나면 다시 시작되어 천지에 진원(眞元)의 기를 펴서 대지의 만물이 생장하는 근본 규율을 총괄하여 다스린다. 구성(九星)이 하늘에 매달려 비추고, 칠요(七曜)가 천도를 끊임없이 돌아 이에 천운에는 음양의 변화가 있고, 대지에는 강유(剛柔)의 현상이 있으며, 주야에는 밝고 어두움의 교체가 있고, 사시(四時)에는 한서(寒暑)의 왕래가 있다. 이렇게 생생화화(生生化化, 생은 생장을, 화는 변화을 의미함)하는 가운데 만물이 모두 밝게 드러난다’라고 하였습니다.”

 

(帝曰, 願聞五運之主時也, 何如? 鬼庾區曰, 五氣運行, 各終期日, 非獨主時也. 帝曰, 請聞其所謂也. 鬼庾區曰, 臣積考太始天元冊文曰, 太虛廖廓, 肇基化元, 萬物資始. 五運終天, 布氣眞靈, 總統坤元. 九星懸朗, 七曜周旋, 曰陰曰陽, 曰柔曰剛, 幽顯旣位, 寒署弛張, 生生化化, 品物咸章)

 

  앞 문장에서 오운이 사시를 주관한다 함은 목운(木運)이 봄을, 화운(火運)이 여름을, 토운(土運)이 장하를, 금운(金運)이 가을을, 수운(水運)이 겨울을 주관하는 것을 말한다. 구성(九星)은 고대 중국의 천문.점술 등을 연구하는 사람들(음양가)에 의해 만들어진 9개의 별로 이것을 오행에 적용하여 사람의 운세와 길흉을 점치었다. 칠요(七曜)는 일.월.화.수.목.금.토의 7요일을 말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해(日).달(月)과 금성.목성.수성.화성.토성을 합한 7개의 천체를 말한다.

 

(중략) 황제가 말하였다.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는 어떻게 감응합니까?”

 

귀유구가 말하였다. “한(寒).서(署).조(燥).습(濕).풍(風).화(火)는 하늘의 음양변화로 생긴 것인데 삼음삼양이 그것과 상응하고,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는 땅의 음양이 낳은 것인데 생(生).장(長).화(化).수(收).장(藏)의 변화가 그것과 상응합니다. 천기는 발생(生).성장(長)을 주관하고, 지기는 숙살(殺).저장(藏)을 주관합니다. 하늘에 음양이 있고, 땅에도 음양이 있으므로 양 가운데 음이 있고, 음 가운데 양이 있습니다. 따라서 천지의 음양을 알려면 천기와 상응하는 것(五運)은 쉬지 않고 움직이므로 5년을 주기로 오른쪽으로 옮겨 가고, 지기와 상응하는 것은 고요하게 위치를 지키므로 6년을 주기로 순환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천기와 지기의 동정(動靜)이 서로 감응하여 서로 영향을 주고 상하가 서로 합하면 음양이 교차하여 변화가 이로부터 발생합니다.”

 

(帝曰, 上下相召奈何? 鬼臾區曰, 寒署操濕風火, 天之陰陽也, 三陰三陽上奉之. 木火土金水火, 地之陰陽也. 生長化收藏下應之. 天以陽生陰長, 地以陽殺陰藏. 天有陰陽, 地亦有陰陽. 木火土金水火, 地之陰陽也, 生長化收藏. 故陽中有陰, 陰中有陽. 所以欲知天地之陰陽者, 應天之氣, 動而不息, 故五歲而右遷. 應地之氣, 靜而守位, 故六期而環會. 動靜相召, 上下相臨, 陰陽相錯, 而變由生也)

 

앞 문장에서 봄에는 목과 생을 주관하고, 여름에는 화와 장을 주관하며, 장하에는 토와 화를 주관하고, 가을에는 금과 수를 주관하며, 겨울에는 수와 장을 주관한다. 이것이 생.장.화.수.장의 변화가 아래로 땅의 오행과 상응한다고 하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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